오늘 리뷰할 데빌스 컵스의 연출은 전반적으로 이렇습니다.
1. 여러개의 컵 아래 주사위를 하나 숨긴다.
2. 이리저리 컵을 섞는다.
3. 마술사가 주사위의 위치를 맞춘다. (연출에 따라 주사위의 색과, 숫자까지 맞출 수 있다.)
간단한 설명은 드렸으니, 우선 트레일러 영상도 같이 보고 올까요?
제조사에서 언급하는 이 마술의 특징은 이렇습니다.
- 전자 장치가 아닙니다.
- 질문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.
- 관객은 정말 자유롭게 주사위를 숨깁니다.
- 관객은 원하는 만큼 컵을 섞습니다.
- 마술사는 뒤를 돌고 있어, 모든 과정을 보지 못합니다.
- 간단하지만 기발한 방법으로, 언제나 정확합니다.
- 주사위 대신에 다른 물체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.
- 기본 연출 외에도 다양한 강력한 연출들이 가능합니다.
추가적으로 컵 또한 다른 것으로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.
위 설명만 본다면, 최고의 마술 같지만 한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.
그것은 바로..
관객이 마술사의 지시를 올바르게 따라야 한다는 것 입니다.
위 특징에서 관객이 자유롭게 주사위를 숨기고, 원하는 만큼 컵을 섞는다고 했는데 이게 무슨 말일까요?
그 이유는 바로, 로직 퍼즐을 기반으로 설계된 마술이기 때문입니다.
로직 퍼즐이 올바르게 적용된 이후에는 관객이 마음대로 컵을 섞는 것이 괜찮습니다.
하지만, 관객이 로직 퍼즐대로 행동해주지 않는다면 이 마술은 작동하지 않습니다.
그렇기에 이 마술은 마술사의 올바론 디렉션이 중요하고, 관객 또한 올바르게 이해하고 이행하는 것이 중요한 마술입니다.
해법과 관련된 내용이지만, 장점만 강조하는 광고만 보고 구매하셨다가 실망하시는 일 없도록 간단하게 짚어봤습니다.
물론 위 문제는 이 데빌스 컵스만의 문제가 아닌, 다른 마술들에도 통용되는 문제이기에
어떻게 보면 크리티컬한 문제로 보기 어려울수도 있겠습니다.
이제 추가적인 연출들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.
1. Dice Divination
- 연출: 3개의 컵이 나열되어 있습니다. 그리고 그 컵에는 각각 주사위가 들어 있고, 이 주사위의 색과 숫자는 모두 다릅니다. 마술사가 뒤를 돌아있는 동안 관객이 하나의 컵을 열어 어떤 주사위가 있는지 확인합니다. 마술사는 관객에게 몇 가지 지시를 한 뒤, 곧 관객이 마음대로 컵을 섞습니다. 이 모든 과정은 마술사가 뒤돌아 있는동안 진행됩니다. 다시 마술사가 관객을 바라보고 관객이 어떤 주사위를 골랐는지 맞춥니다. 곧이어 3개의 컵 중 어느 컵에 그 주사위가 있는지도 맞춰냅니다.
2. Dice Hunt
- 3개의 컵이 나열되어 있습니다. 그리고 각 컵 위에 주사위가 올려져 있는데, 1 / 2 / 3 의 숫자로 올려져 있습니다. 마술사가 뒤돌아 있는 동안 관객이 하나의 주사위를 컵 아래로 숨깁니다. 그리고 마술사의 지시에 따라 가볍게 컵을 섞어준 뒤 나머지 2개의 주사위는 마술사가 볼 수 없도록 치웁니다. 마술사는 곧 관객이 고른 주사위가 무엇인지 알아내며, 그 주사위의 위치 또한 맞춰냅니다.
3. Double Dice hunt
- 3개의 컵이 나열되어 있습니다. 마술사는 모든 과정을 보지 않습니다. 관객1이 3개의 컵 중 하나의 컵 밑에 파란색 주사위를 숨깁니다. 그리고 마술사에 지시에 따라 컵을 섞어 줍니다. 곧 관객이 마음대로 컵을 섞습니다. 관객2가 마찬가지로 3개의 컵 중 하나의 컵 밑에 빨간색 주사위를 숨깁니다. 이 때, 하나의 컵에 2개의 주사위가 들어가는것도 가능합니다. 마술사의 지시에 따라 컵을 섞어줍니다. 마술사는 곧 파란색 주사위와 빨간색 주사위가 들어간 컵의 위치를 정확하게 찾아냅니다.
4. Routine de base
이번 루틴은 3가지 페이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.
- 첫 번째: 3개의 컵 위에 순서대로 1 / 2 / 3 의 숫자로 주사위가 나열되어 있습니다. 마술사는 관객에게 종이 뭉치를 건네줍니다. 마술사가 뒤돌아 있는 동안 관객은 하나의 컵 아래에 종이 뭉치를 넣습니다. 마술사에 지시에 따라 관객이 컵을 섞고, 컵 위에 주사위를 치웁니다. 마술사는 종이 뭉치가 있는 컵을 찾아냅니다.
- 두 번째: 첫 번째와 동일하게 시작합니다. 3개의 컵 위에 순서대로 1 / 2 / 3 의 숫자로 주사위가 나열되어 있습니다. 마술사가 뒤돌아 있는 동안 관객은 하나의 컵 아래에 종이 뭉치를 넣습니다. 이번에도 마술사의 지시에 따라 관객이 컵을 섞는데, 이 때 관객이 원하는 숫자의 컵을 지정하여 섞고 주사위를 치웁니다. 관객이 중간 과정에 개입하였음에도 마술사는 종이 뭉치가 있는 컵을 찾아냅니다.
- 세 번째: 마술사는 관객의 행동을 파악했다고 말하며, 종이 뭉치에도 예언을 적어놨다고 말합니다. 이번에도 컵 3개 위에 1 / 2 / 3 주사위를 올려놓고 시작합니다. 다만, 이번에는 숫자의 방향을 관객이 직접 정할 수 있습니다. 컵 밑에 종이 뭉치를 넣고, 마술사의 지시에 따라 관객이 컵을 섞습니다. 그 후 관객은 다시 컵 위의 주사위를 재정렬 할 수 있습니다. 이 때에도 마찬가지로 숫자의 방향을 관객이 정합니다. 처음과 동일하게 놓을수도 있고, 반대로 놓을수도 있습니다. 마술사는 뒤돌아서 종이 뭉치의 위치를 찾아냅니다. 그리고 그 종이 뭉치를 펼쳐보면 현재 그 컵의 숫자가 적혀있습니다.
5. The 4 Devils Cups
- 4개의 컵이 나열되어 있습니다. 마술사가 뒤돌아 있는 동안, 관객이 하나의 컵 밑에 주사위를 숨깁니다. 마술사의 지시에 따라 몇 번 컵을 섞어준 뒤, 이내 관객 마음대로 컵을 섞습니다. 마술사는 곧 주사위의 위치를 찾아내게 됩니다.
총 5가지의 루틴 중 4개의 루틴은 3개의 컵만을 사용하고 있고, 하나의 루틴은 컵을 4개 사용하고 있습니다. 3개의 컵을 사용하는 루틴 자체는 여러분들도 많이 알고 있을 수 있는 방식인데, 그 원리를 이용하여 여러가지 연출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.
그리고 단순히 그 원리만 알고 있다면 쉽게 생각해내기 힘들수도 있는 4 cups 루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.
4개의 컵을 사용하였을 때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식이 저는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만, 해당 방식으로는 연달아서 마술을 보여주기 어렵다는 점이 단점이 되겠습니다.
데빌스 컵스는 총 5가지 연출을 보여주며, 그 중 하나는 3개의 페이즈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연출들을 적절히 사용한다면 4 cups 루틴은 한 번의 연출만으로도 깊은 임팩트를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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